단위당 가격을 별도로 표시하는‘단위가격 표시제’가 정착되면서 리필(refill)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리필상품 전용매장을 앞다퉈 갖추는 등 리필상품 구성비를 높여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리필상품 코너에 단위당 가격표시와 함께 각종 리필제품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최근 리필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단위가격표시제는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우유, 설탕 등 15개 품목에 대해 g, ml, m 등 단위당 가격을 함께 표시하도록 한 것.
이로인해 경쟁업체들끼리 제품의 용량을 달리해‘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으로 가격비교를 방해했던 그동안의 관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가격경쟁이 촉진되고 고객들은 각종 리필 제품의 단위가격을 꼼꼼이 비교해 구입하는 ‘알뜰구매 습관’까지 정착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들어 세제, 커피 업체들은 사용이 편리하도록 용기에 담아진 제품(카튼·carton)을 고객들이 구입할 경우 덤으로 리필상품을 추가로 제공하는 ‘덤 마케팅’까지 활발하게 전개하는 등 열띤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고객들은 집들이 등 선물용 상품을 구입할시에는 카튼상품을 주로 구입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상품은 대부분이 리필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특히 단위가격 표시제 이전에는 카튼상품과 리필상품의 구성비가 4대6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2대8로 리필상품의 구성비가 높아졌고 매출면에서도 리필상품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최근 분말세제류의 경우 리필상품이 하루평균 2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단위가격표시제 이전보다 3배이상의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섬유유연제, 샴푸 등도 비슷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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