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
어망 등 제품 지속 개발·다변화로 수출량 확대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 통



이 고장 출신의 기업가가 타 지역에서 기반을 잡아 지난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매회사를 설립한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업은 반세기 동안 오로지 그물, 로프 만들기만을 고집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그 진가를 인정받아온 유성산업㈜의 자매회사로 지난 1988년 전남 나주시 문평면에 대송㈜이라는 이름으로 둥지를 틀었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사용해봤을 어망과 로프 등을 발판삼아 이젠 스포츠망 제작에 이르기까지 그물관련 시장에서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대송은 어업인들을 비롯해 농업인, 스포츠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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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송은 자매회사인 유성산업과 더불어 지속적인 제품개발에 주력해 온 결과 양질의 수산자재를 생산 공급함은 물론 양식어구 생산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현재는 모든 어구의 백화점화를 실현하게 됐다.
특히 신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각종 건축용 안전망과 스포츠망, 그리고 농업용 자재 개발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 처럼 관련분야에서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유성산업이 자매회사인 대송을 나주에 정착시킨 이유는 다름아닌 유병혁(84) 회장과 최승의(64) 사장의 고향이 영암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 회장은 지난 1956년 부산에서 모지망 공업사로 최초의 회사를 설립해 1963년 유성산업으로 상호를 변경, 1981년 편망기(그물을 짜는 설비)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자체 생산품을 비롯해 그물 등을 제작하는 첨단설비까지도 해외에 수출해 지난 1988년 1천만달러의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3년후에는 1천5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성산업과 대송이 관련산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다름아닌 ‘고객만족’의 기업이념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또 대송은 자체생산한 제품에 대한 품질개선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뢰를 쌓는 한편 제작설비 등의 끊임없는 개발로 같은 업종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맞춤형 생산’기법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런 이유로 인해 대송의 생산품은 국내시장에서의 인기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해외수출량이 총 생산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품질관리기준이 엄격하기로 정평이 난 일본에서까지 인정을 받은 곳은 국내에서 대송이 유일하다.
그물 제조업이 노동집약적인 산업인데도 큰 어려움없이 현재의 위치에 와 있기까지는 대송의 직원관리 능력과 원가절감을 위한 부단한 연구, 용도의 다변화 등이 주효했다.
특히 초창기 어업용으로만 생산했던 제품을 농업에 접목시키는가 하면 이제는 스포츠용으로도 개발, 그 쓰임새를 다양화 한 덕에 대송은 120여명의 직원이 쉴새없이 일하는데도 제 날짜에 납품을 하기 어려울 정도다.
최근에는 늘어난 수출량 때문에 환율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또한 전 근무인력의 품질관리원화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생산 불량률을 최소화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대송 김재욱 관리부 차장은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대송의 ‘배표’로고가 부착된 제품을 써봤을 정도로 품질 등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농업용과 스포츠용 등으로 제품의 용도를 다변화시켜 대송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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