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토종 종자인 갓끈 동부가 증식돼 농가에 공급된다.
토종 슈퍼 동부 종자는 동부(콩과의 일종)에 비해 길이와 수확량이 3배 가량 커 농가에서 본격적인 재배가 이뤄질 경우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새로운 작목을 개발하고 사라져 가는 유전자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갓끈 동부 종자의 대량 증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이 올해 처음으로 심어 최근 종자생산 단계에 이른 갓끈동부는 길이가 15㎝안팎인 일반 동부에 비해 갓끈처럼 꼬투리가 긴 45~60㎝이며 콩알도 20~25개(일반동부 10개)가량 열리는 이른바 슈퍼 동부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동부가 가을에 열리는 반면 이 갓끈동부는 한 여름철에 생산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이며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육류와 어류 요리의 보조재료로서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종자증식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조리법을 비롯해 가공이용법, 기능성 등을 중점 연구할 방침이다.
이 갓끈동부는 순천시 주암면 문길리에 사는 농민 조동영(56)씨가 어렸을 때 보았던 기억을 더듬으며 전남지역을 뒤져 지난 98년 수집한 희귀한 토종종자로 지난 1월 8일 김진선 강원지사에게 보내졌다.
여름에 담자색 꽃이 피는 동부는 콩과에 속하며 씨와 어린 깍지는 식용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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