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정책이 공급위주에서 벗어나 품질로 전환되면서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는 아파트를 보면 단지를 비롯해 평면, 마감,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급변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97년 이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아파트의 분양가를 규제했으나 98년부터 이를 완전 자율화함에 따라 주택건설업체의 아파트 품질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지의 경우 일조나 소음방지, 채광 등이 유리한 일자형 남향배치가 일 반화돼 가고 있으며 조경을 법적기준보다 오히려 강화해 포켓 공원을 만들고 숲터널을 조성하는 것이 관례화되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지상에 주차장을 두지 않고 완전 녹지화한 아파트가 등장했고 벽천등 옥외공간 활용도 고도화돼 가고 있다.
실내는 체리원목 등을 사용해 호텔풍의 고급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와함께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사이버시설로 동화상을 활용한 교육, 상거래 등이 가능할 뿐 아니라 조명도 앉아서 자동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조합된 첨단시설까지 들어서고 있다.
이밖에 마감자재들도 뛰어나 단풍나무로 만든 붙박이장이 각 방에 설치돼 있고 각종 수납공간을 별도로 만든 아파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차세대주택은 앞으로 주택시장에서 주도주로 부상, 오래된 아파트들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낡은 구시대의 아파트는 매매는 고사하고 전세조차 놓기가 힘들어질 가 능성이 있다는 얘기이다.
특히 최근 중형 임대아파트들이 등장하면서 분양아파트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들어 지리적인 위치가 좋은 중형임대아파트의 경우 청약률이 대부분 2대 1을 넘는 높은 경쟁율을 보였던 것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또한 이미 신규분양아파트의 입주율이 신통치 않은 이유는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들이 매매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아파트를 이용한 현명한 재테크를 원한다면 신규 분양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등을 자주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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