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산담배가 시중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자 그동안 애향심으로 가득찬 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주춤하던 양담배 판매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순천시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흡연율을 줄이려는 애연가들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흡연량이 적은 슬립형 국산 담배 ‘에쎄’를 선호하고 있으나 담배인삼공사의 안일한 대책으로 품귀현상을 보이자 이와 비슷한 양담배를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이같은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담배를 팔지 않았던 담배 소매점에서도 외국산 담배를 취급 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담배인삼공사는 생산라인을 준비하는데만 1년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9월 이전에는 ‘에쎄’담배를 찾는 애연가들의 충족을 채워줄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세원 확보를 이유로 내고장 담배 사피우기 운동을 전개했던 지방자치 단체나 애향심을 호소하며 양담배 불매운동을 꾸준히 펼쳤던 청년회의소를 비롯한 각급 사회단체들의 노력이 허사가 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한 쉽게 끊을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담배는 애연가들의 습관에 따라 피우던 상품을 계속 선호하게 된다는 소비자들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국산담배의 일시적인 품귀 현상으로 인해 양담배의 점유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담배인삼공사를 비롯한 지방차지 단체에서도 아직까지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에쎄’담배의 품귀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극심한 사재기가 늘고 있고 일반 담배 소매점에서는 담배를 구입하지 못한 애연가들은 ‘에쎄’담배를 구입하기 위해 미리 다량 구매을 빌미로 미리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다방 등지에서 차를 시키면서 담배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과소비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송모씨(43·보성군 보성읍 보성리)는 “시중에서 에쎄 담배를 쉽게 구할수 없어 이와 비슷한 미국산 담배를 어쩔수 없이 피우고 있다”며 “ 한국에 국산 담배가 없어 외국산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담배인삼공사의 한 관계자는 “에쎄 담배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 일시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에쎄 담배와 비슷한 양담배(슬립형)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는 9월께 생산라인이 확장돼 문제점이 해소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동부취재본부/김근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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