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점 통통 오른 참돔·농어 등 인기
청청해역 스페셜·은대구탕은 별미
저렴한 가격·주인장

광주시 서구 금호동 활어회전문점 ‘청정해역’

아침저녁으로 싸늘한 바람이 스친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횟감을 떠올렸다. 싱싱한 녀석들이 많이 들어왔을까?
성큼성큼 겨울이 다가온 만큼 큰 걸음으로 횟집으로 향했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 위치한 활어회 전문점 ‘청정해역’(사장 최춘열)에 들어갔다.

흐리거나 비오는 날은 생선회를 먹으면 안된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생선 횟집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는 현상이 보인다. 이런 날에는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
오히려 이런 날에는 손님이 적으므로 더 대접을 잘 받으며 회를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본격적으로 생선회 탐방에 나서보자.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오감과 생선회에 대해 가볍게 설을 풀어보고자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맛이 좋거나 나쁨의 판단은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오감(五感)을 통하여 결정되고 식품의 종류에 따라서 오감의 역할의 정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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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는 오감 중에서 씹을 때에 느끼는 촉감(觸感)과 미각(味覺)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생선은 종류에 따라서 육질이 단단한 어종과 연한 어종으로 구분되며, 단단한 육질로 고급 생선 횟감인 복어, 넙치, 돔, 전복 등은 근육중에 콜라겐 함량이 많고, 연한 육질인 참치, 방어 등은 콜라겐 함량이 적다.
일반적으로 육질이 연한 어종은 생선회로 조리할 때에 두껍게 썰고 육질이 단단한 어종은 얇게 썰어야만, 생선회를 씹을 때에 씹힘성(촉감)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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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해역 스페셜코스’를 시켰다. 전복, 농어, 감성돔, 참돔이 어우러진 회 종합선물세트다. 밑반찬도 서너개 나왔다.
전복은 오돌오돌 씹혔다. 초장에 찍어야 제 맛이다. 참돔의 회는 큼지막하게 썰려 나왔다. 주인의 손이 큰 탓이다. 습관이 되면 커야 제맛임을 금세 안다. 크다고 생각되면 주문할 때 작게 썰어달라고 하면 된다.
‘청정해역’의 최 대표는 “손님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내놓는 게 가장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지난 몇 년간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었죠. 더욱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다해 모실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말한다.
자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생선회도 종류별로 맞는 양념장이 있다고 하는데.
생선회를 찍어 먹는 양념장에는 고추냉이(와사비)를 간장에 푼 것과 초장, 된장 등이 일반적이며 기호에 따라서 선택하도록 횟집에서 모두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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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는 종류에 따라서 고유의 향기와 맛이 있으므로 생선회 고유의 맛과 향기를 최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고추냉이 소스에 약간 찍어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굴과 우렁쉥이, 오징어 등과 같은 패류 및 연체류는 초장에, 지방질 함량이 많은 전어 등은 된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자 개인 스타일에 맞게 적당히 찍어 먹으면 되는 것이고, 다음은 은대구탕 차례.
점심 때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가장 즐겨 찾고 많은 먹은 식단 중에 하나란다.
최 대표의 말에 의하면 은대구는 일반 대구와 달리 고기의 육질이 좋고 연근해에서 잡히지 않아 멀리 원양어선을 타고 나가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은대구보다 더 비싼 고기로 흑대구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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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그스름한 육수에 가려진 은대구의 튼튼한 살점이 보였다. 일단 국물부터 먹는 법. 생대구탕은 시원한 맛에 먹는다면 은대구탕은 약간 달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별미다. 은대구탕은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좋다고 한다.
또 이곳 가게에서 점심때 은대구탕을 주문하면 성품 좋은 최 사장이 손님들에게 횟감을 맛볼 수 있도록 별도의 서비스를 해 주기도 한단다.
이외에도 가게는 전복사시미, 생선구이, 복탕, 회덮밥 등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문의=062-654-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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