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등 현지서 싱싱한 해산물 직송
15가지 수산물 가득한 해물탕 최고
입맛에 따라 제공되는

광주시 남구 봉선동 금호2차 ‘계곡가든’

겨울은 역시 겨울다워야 한다. 함박눈을 애타게 기다리고 젊은 연인들의 마음처럼 나도 모르게 마음 한편에서 눈이 쏟아지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연말 분위기에 회식 자리도 많이 있을 것이고 가족 외식이나 친구들 모임에 적합한 식당이 어디에 있을 지 수소문 끝에 찾았다.
광주 남구 봉선동 금호2차 인근에 ‘계곡가든’(사장 배삼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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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내륙 깊숙한 곳에 ‘바다 해물요리’가 떴다. 싱싱한 해물로만 요리를 한다. 해물탕의 주재료들은 대부분은 당일 오전 현지에서 직송된다. 야채 또한 하루 이틀새 구입한 것들로 모두 싱싱하다.
맛객이 가게를 찾았을 때도 주방 아주머니 2분이서 해물탕과 아귀찜에 사용하기 위해 콩나물을 분주히 다듬고 있었다.
‘계곡 가든’의 대표 메뉴인 해물탕부터 맛을 보자.
해물탕 주재료가 그릇을 메워 넘칠 정도로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하다. 콩나물, 오징어, 생선알, 바지락, 꽃게, 미더덕, 쏙새우, 가리비, 소라, 주꾸미, 갑오징어, 낙지, 개조개, 참조개 등 싱싱한 바다 해산물이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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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와 양파, 무, 멸치, 게 등을 넣어 만든 육수에 갖은 해물들이 끓기 시작하면 손바닥만 한 키조개와 팔딱팔딱 살아있는 낙지 등을 따로 넣는다.
뜨거운 육수에 산낙지가 처절하게 저항을 한다. 무안에서 직송되는 낙지의 씨알도 제법 크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손님들의 기호를 감안해 절대 빼놓지 않고 내놓는다.
배 사장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다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과 아주머니들의 계모임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푸짐한 양에 음식 또한 맛이 있어 손님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글바글 끓는 해물탕 위로 낙지의 처절한 몸서리도 잠시, 종업원의 날렵한 손놀림에 낙지는 먹기 좋게 익어간다. 잘게 토막진 낙지를 우선 건져 먹는 객들의 솜씨도 종업원 손놀림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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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몸에 좋다고 해 많이 즐겨 찾는 낙지 머리부위는 그대로 익혀뒀다 따로 건져내 식혀서 먹어야 한다. 자칫 실수하면 혀를 댈 수도 있으니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
다음은 콩나물과 미나리, 오징어 차례. 초장을 조금씩 발라 먹으면 신선함과 동시에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많이 익히면 갑오징어 고유의 부드러움과 꽉찬 맛이 사라지므로 살짝 데쳐 졌을 때 바로 먹어야 제맛을 볼 수 있다.
이어서 소라와 익은 새우들을 맛보면 좋다. 소라는 질긴 듯 하면서도 바다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익은 새우는 아이들이 더없이 좋아하는 종류로 껍질을 잘 까서 아이들 몫으로 한 개 정도 돌리고 나머지는 부모의 몫이어도 좋을 법하다.
이곳 가게의 해물탕 요리의 핵심은 육수. 다시마와 꽃게, 새우, 양파, 무 등을 넣고 비릿한 냄새가 사라지도록 장시간 우려낸다. 최대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해물과 야채에서 나오는 싱싱한 기운이 국물 맛을 좌우하도록 특별히 요리법을 개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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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으로 나오는 꽃게 무침도 별미다. 영광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꽃게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맛깔나게 조리했다.
이외에도 ‘계곡가든’의 또 다른 자랑은 아귀찜이다. 양념으로 더해지는 들깻가루와 고춧가루, 참기름 등 모든 것이 시골서 가져온 것들이어서 아이들 건강에도 한몫 든든히 한다. 가게 주인장은 손님들 취향에 따라 부드러우면서 맵지 않게 때로는 술맛 돌게 맵게도 해 주기도 한다.
가게는 해물탕이나 찜을 大 5만원 中 4만원 小 3만원, 아귀찜을 大 4만 5천원 中 3만 5천원 小 2만 5천원 등에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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