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지역 유통업계의 특징은 ‘다양화와 전문화’였으며 내년에는 이같은 현상이 정착단계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논란이 돼 왔던 백화점의 과열 경품행사및 셔틀버스 운행횟수에 대해 각 경제주체와 자치단체가 서로 합의를 도출해 ‘공존을 모색한’ 중요한 해였다.
◇올 광주지역 유통시장 규모
하반기 들어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매출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두자리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빅3’의 전체 매출은 약 8천260억원으로 지난해 7천149억원에 비해 15.5% 증가했다.
할인점 부문은 3천500억원대로 예상돼 지난해 2천890억원보다 21.1%의 신장률을 보였다.
두 부문을 합친 매출규모는 1조1천760억원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17.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민간소비 성장률이 10%를 넘을 만큼 소비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상반기의 매출신장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하반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를 만회하고 좋은 실적을 보일수 있었다는 것.
백화점 업계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신장폭이 낮아졌으나 경품행사와 바겐세일이 줄어든 점을 감안할때 좋은 실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보일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경품이 줄어들면서 각 백화점들이 다양한 고객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이 고객유입에 작용한 점 ▲‘빅3’체제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진 점 ▲고객참여형 이벤트가 매출로 이어진 점 등을 들수 있다.
◇내년 유통시장 전망
최근 한국은행 광주지점이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 BSI지수가 지난 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여기에다 증시불안과 금융권 구조조정의 여파가 겹치면서 지역민들의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어 유통업계 또한 이 한파로 부터 예외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부터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의 매출신장폭이 떨어지다가 11월과 12월에는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광주지역의 경우 내년에 이마트와 까르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이 잇따라 개점하고 동대문 패션몰도 속속 등장할 계획이어서 업태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할인점 업계는 외형상 50% 이상의 매출증가율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화점업계는 매출액보다는 수익중심의 경영전략을 선택해 할인점과 경쟁해 나갈 계획이다.
백화점들은 소비양극화 현상에 따라 고소득층을 타깃으로한 로얄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다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개발해 흡인력을 높이고 백화점을 문화생활공간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할인점부문은 3천500평이상의 대형점의 가세로 인해 기존 할인점의 경쟁력 하락이 점쳐지며 이에따른 소형마트및 재래시장, 소규모 슈퍼마켓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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