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시작될 200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은 고득점 수험생들의 ‘특차 무더기 탈락’ 등으로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시모집 정원이 지난해보다 1만1천여명 줄어든데다 특차에 탈락한 고득점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정시 대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지난주에 끝난 광주지역 주요 대학들의 특차모집 결과 380점 이상 고득점자중 1천여명 이상이 특차에서 탈락했으며 전국에서 390점 이상 고득점자 5천여명이 탈락하는 대이변이 속출했다.
전남대의 경우 390점 이상 고득점자가 의예과에서 19명·치의예과에서 8명 등 27명이 불합격했으며, 380점 이상은 의예과 115명, 치의예과 272명을 포함, 모두 488명이 탈락했다.
전남대 주요 학과의 수능원점수 기준 특차 합격선은 의예과의 경우 390.2점(80%반영)으로 나타났으며 치의예과 388.0점(80% 반영), 약학부 383.3점(80% 반영) 등을 각각 기록했다.
조선대도 치의예과 합격자 평균점수가 390.60점으로 지난해보다 15점 이상이 올랐으며,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543명이나 탈락하는 현상을 빚었다.
이에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이들이 모두 정시모집 대열에 합류한다고 보았을 때 380점 이상 고득점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광주 양영학원 이기헌 부원장은 “특차에서 떨어진 고득점 수험생들이 재수를 기피하고 하향지원할 것으로 보여 그 이하의 수험생들에게도 순차적인 영향을 미쳐 ‘하향지원 도미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또 “논술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의 경우 논술고사 부담이 없는 중위권 대학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커 중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광주 숭덕고 양평식 진학실장은 “380점 이상 고득점 수험생들은 ‘가·나’군 대학에 대한 복수지원과 함께 ‘다·라’군 인기학과에 대한 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중·하위권 수함생들의 경우 ‘가·나군 안전지원-다·라군 소신지원’을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옥현 기자 ko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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