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인 나주 역사(驛舍)가 도 문화재 기념물로 지정되고 장성 백양사 일원이 국가문화재(명승)으로 신청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 22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나주역사 등 4건을 도 문화재(기념물)로 지정하고 백양사 일원을 명승으로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 문화재로 지정된 나주역사는 지난 29년 광주로 통학하던 한국인 학생과 일본인이 충돌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으로 훗날 11월3일 민족 대봉기로 이어졌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 민속자료로 지정된 보성 당촌 별신당집 및 당제는 보성군 복내면 봉천리 산 706번지에 소재한 것으로 당산의 풍수사상, 경관조성, 별신당, 칠성돌 등 민간신앙과 의식이 복합된 형태를 살필 수 있는 보기 드문 민속자료 현장으로 매년 당산제가 열리고 있다.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나주 천동서원 묘정비는 비머리의 측면 양쪽에 괴면형 조각이 있으며 비문내용도 조선중기의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완도 신흥사 목조약사여래좌상도 불상의 양식이 조선전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18∼19세기 불상 양식의 변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돼 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국가문화재(명승)로 신청될 장성 백암산 백양사일원은 역대 고승석덕의 활동과 함께 백암산 등 백양사의 주위경관 또한 전국의 8경에 이를 만큼 빼어난 자연풍광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담양 송강정 주변 우회도로건설에 대해 자문조치를 내리고 진도 남도석성 구름다리를 비롯해 장성 백양사 극락전 불상, 진도 정유왜란 전사자 묘역, 담양 용추사 부도군 등 5건에 대해서는 보류결정을 내리고 현지 재확인을 거쳐 재심의키로 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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