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의 학교운영 등에 대한 중요 사항을 자문하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들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목포 교원노동조합지회에 따르면 시내 17개 사립 중·고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운영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이중 3개 학교는 1년이 지나도록 회의한번 열지 않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립학교인 D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방학중 1·2학년의 보충수업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학교측은 이 의견을 무시한 채 현재 보충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또 다른 D중·고교 운영위원회도 전교생을 일주일에 한시간씩 종교행사에 참석시키는 학교의 관행을 둘러싸고 학생들에게 찬·반을 묻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학교측으로부터 묵살당했다.
전교조 목포지회 이모교사는 “일부 학교는 운영위 구성후 회의를 한번도 열지 않는가 하면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무용론이 일고 있다”면서 “현재 전교조는 자문기구인 운영위원회를 심의 기구로 바꿔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오진섭 기자 ojs@kjtimes.co.kr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