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안강망 업계가 심각한 선원 구인 난에 시달리면서 조업 차질은 물론 출어 중단까지 우려되고 있다.
연근해 안강망수협 목포지부 등에 따르면 제주도 인근 해역과 동중국해 등에서 조업하는 이지역 안강망 어선은 140여척으로 1척당 평균 적정선원이 10명 선이나 현재 대부분이 7∼8명으로 2∼3명이 모자라 총 300여명의 선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많은 어선들이 고기잡이를 제대로 못하는가 하면 출어를 포기하는 등 조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원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15일 조업에 50만원하던 임금이 100만원 이상으로 치솟아 선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안강망 어선 선주 이모씨(56)는 “험하고 힘든 선원생활을 기피하는 바람에 선원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성어기가 다가오는데도 많은 선주들이 선원들을 구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강망수협 목포지부 관계자는 “선원 구인난을 해결키 위해 수협중앙회에 외국인 선원 112명을 요청한 결과 중국인 32명만이 배정됐다”며 “더 많은 외국인 선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대다수 어선들이 올 봄 성어기 출어를 포기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목포/오진섭 기자 ojs@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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