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도로시대를 개막한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소태IC∼두암IC) 통행량이 당초예측치의 40%에도 못미쳐 광주시가 90억여원의 적자를 떠안게 될 처지에 놓였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민자유치도로로 지난달 1일부터 통행료를 받고있는 제2순환도로 1구간의 하루 통행량을 5만4천여대로 추정, (주)제2순환도로측과 통행료 1천원에 수입보장률 85%로 협약했다.
하루 통행량이 4만6천여대에 못미칠 경우 부족한 부분만큼의 비용을 시가 보전해주기로 한 것.
그러나 현재 통행량은 당초 목표했던 5만4천여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만1천여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가 지난 한달간 제2순환도로 1구간을 통행한 차량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통행량은 2만1천177대에 불과했으며 한달 수입도 6억6천439만4천600원으로 하루평균 2천143만2천여원에 그쳤다.
시는 지난 한달간 통행량과 수입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겨울철인데다 눈이 많이 내려 자가차량을 운행하는 운전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2월들어 중순인 현재까지도 통행량은 예상치를 훨씬 밑돌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는 내년초 9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주)제2순환도로측에 보전해줘야 할 실정이다.
이처럼 제2순환도로 1구간의 통행량이 예상보다 적은 것은 시가 당초 (주)제2순환도로측과 협약할 때 시 인구와 통행량을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
또 제2순환도로가 부분개통돼 연계성이 떨어지는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제2순환도로의 경우 동광주 I.C와 연결되지 않아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외지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에따라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각화 고가도로의 건설이 시급하지만 재정난으로 오는 2005년에나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당분간 통행량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자칫 큰 폭의 요금인상이 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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