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갑길 의원(광주 광산구 )이 특수경비원들에게 총기를 지급하는 문제와 관련한 TV토론회에 참석키로 결정된 가운데 ‘당론을 따를 것이냐, 개인의 홍보 기회로 삼을 것이냐’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 행자위에서 지난달 26일 여야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된 ‘경비업법개정안’에 대해 서울방송(SBS)이 전 의원과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TV토론회를 4일 방송할 것을 계획했고, 전 의원은 토론회 참석을 통보했다.
그러나 SBS측이 토론회의 성격을 감안, 긴장감 조성을 위해 경비업법개정안이 법사위 심의로 넘어간 이후 한나라당 법사위 소속 반대 의원을 토론자로 섭외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토론회에 불참할 것을 권유받아 방송매체를 통해 ‘스타 의원’으로 거듭날 기회를 놓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전 의원은 2일 “TV토론회에서 민간 경비업체에 총기를 지급하는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풀어주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찬성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도부의 지적에 따라 참석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민간업체에 총기를 지급해도 철저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총기에 의한 오·남용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해당 상임위 위원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 국민이 시청하는 TV토론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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