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창립총회…흑염소 유통 근본적 문제 해결 기대



흑염소 품목으로는 전국 최초로 생산농가가 직접 출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녹색흑염소 주식회사’가 22일 화순에서 공식 출범, 흑염소 유통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박준영 도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흑염소 주식회사’ 창립총회를 갖고 힘차게 출범했다.
‘녹색흑염소 주식회사’는 친환경축산물생산 인증농가를 중심으로 흑염소 사육농가 48명이 4억1천400만원의 자본금을 조성(출자동의 11억원·75명)하고 화순 동면 산업단지 내에 전문도축장 및 가공공장 설치를 시작으로 사료제조 가공시설, 체험관 등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또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 흑염소 브랜드고기를 생산,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흑염소 사육농가들은 힘들게 생산한 흑염소를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하거나 전문 도축장이 없어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날 유통회사 설립을 계기로 고품질 흑염소를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녹색흑염소 주식회사에 도내 흑염소 사육농가가 다수 참여하도록 유도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고 조직화·규모화가 가능한 축종에 대해서는 농업회사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 축산농가의 경쟁력 확보 및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농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농축산물의 저장과 유통·가공 분야에서 생산자단체의 조직화와 규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 주식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해왔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