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눈물과 열정의 다이아몬드.
지난 1982년 출범, 어느덧 20살 성년이 된 국내 프로야구가 오는 5일 현대-롯데전(수원)을 시작으로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걸출한 신인들의 등장과 외국인선수들의 수가 많아져 상·하위 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3강(삼성·현대·두산) 2중(LG·롯데) 3약(해태·한화·SK)’의 판도를 예상한다.

코끼리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의 우승 여부는 올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화제다.
한국시리즈 정상을 위한 끝없는 열망이 ‘우승 청부사’ 김 감독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선수단도 트레이드(마해영)와 외국인선수(리베라), 신인(박한이·이정호)을 통해 대폭 보강됐다.
삼성은 공격력과 구원 투수진에서 상위권으로 꼽히지만 발이 느리고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현대와 두산은 여전히 강팀으로 꼽힌다.
현대는 정민태가 일본으로 떠났지만 김수경·임선동이 건재하고 투·타에 테일러·필립스 등 순도높은 외국인을 보강한 데다 심정수마저 영입, 지난해 전력과 큰 차이가 없다.
두산은 심정수가 떠났지만 니일과 심재학이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절정에 이를 포수 홍성흔과 내·외야의 두꺼운 선수층이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릴 만하다. 다만 선발진이 불안한 것이 약점이다.
2중으로 분류된 LG는 로마이어·홍현우를 중심타선에 보강, 최강의 공격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선발진이 약하고 마무리(신인 이동현)가 미지수라는 결정적인 핸디캡이 있다.
롯데는 확실한 선발진과 안정된 불펜을 지녔지만 공격력이 최하위로 평가될 만큼 약하다. 외국인선수 칸세코와 얀이 기대보다 떨어지는 것이 공격력 빈곤을 가져왔다.
새 감독을 영입한 해태와 한화는 팀 분위기와 의욕은 다른 팀에 비해 앞선다.
해태는 선발투수진과 장거리포가 모자라 고심했으나 최근 시번경기에서 용병 산토스가 한방을 갖춘 선수로 평가 돼 토종들과 호흡을 함께한다면 한번 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투·타 모두 무게가 약한 SK는 탈꼴찌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팀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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