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되는 2001시즌 정규리그에 해태 김성한 감독이 ‘V10’의 꿈을 안고 프로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김 감독은 최근 투수들을 1군과 2군으로 분류했다. 선발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중간계투급이 문제였다. 타격은 젊은 선수들이 잘 쳐줄 것으로 기대 돼 희망적이다.
마운드는 고만고만한 어깨들이 많지만 상대 타선을 압도할 만한 에이스가 없다. 최상덕-성영재-곽현희-김주철-손 혁 등 선발진은 무난해 보인다. 오철민 곽채진 최영완 박진철 등 선발의 한 축이 무너져도 무리없이 채울 수 있는 튼튼한 허리가 믿음직스럽다.
마무리 오봉옥의 페이스가 떨어질 경우 이병석과 더블 포스트 체제로 운영할 복안이다. 방망이는 타바레스-정성훈-장성호-산토스-신동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이 신통치 않다.
그나마 공수 양면에서 부쩍 성장한 8번타순의 포수 김상훈에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신동주의 가세로 타선의 무게는 한층 늘었지만 필요할때 한방을 날려 줄 클러치 히터는 여전히 부족하다.
김 감독은 “홈런은 팬을 즐겁게 하지만 도루는 감독을 즐겁게 한다”며 도루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산토스와 포수 김상훈을 제외한 전 선수들이 사인없이 도루할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타바레스와 정성훈 최익성 등의 출루율이 높아지고 그라운드를 휘저어 준다면 공격루트는 다양해 지고 작전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젊은층이 주축이어서 팀 전력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된다.
장일현, 정영규, 김경언 등 외야 백업은 넘쳐나지만 내야의 층이 옅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안정성이 떨어진다. 위기상황이나 찬스때 호출,분위기를 반전시켜 줄만한 전문 대타의 부족도 눈에 띈다. 부상중인 김창희가 복귀해야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전력상 부상선수가 최대 변수로 나타날 수도 있다. ‘호타준족’최익성과 2루수 김종국의 복귀가 빠르면 빠를수록 공수 양면에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투수 박충식과 이대진이 재활에 성공,후반기에 가세한다면 올시즌 목표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
게다가 프로 데뷔 첫해 선발을 꿰찬 고졸신인 김주철이 10승 이상을 해준다면 마운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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