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유도 60kg급 은메달리스트 정부경(22)이 빛고을에 새둥지를 틀었다.
광주시체육회는 올 전국체전에 대비 정부경 선수와 지난주 서울서 최종 협의를 마치고 성과급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광주 일반부 유도는 올해 정부경을 필두로 황인수, 윤동식, 김민수, 김대욱 등으로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해 체전 상위 입상이 기대된다.
정부경과 맺은 성과급 제도란 금메달을 획득했을 경우 690만원, 은메달 490만원, 동메달일 경우 190만원을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정부경은 시드니 올림픽 당시 한국에 두번째 은메달을 안겼지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드니 전시홀에서 벌어진 남자 유도 60㎏급 경기서 정부경은 승승장구 끝에 결승에 진출했으나 일본의 노무라에게 14초만에 되치기 한판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정부경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려다 노무라에게 불의의 되치기를 당해 정상 일보직전에서 무너졌다.
정부경은 1회전서 조지아의 강호 케르지아니를 3분24초만에 한판으로 꺾은 뒤, 몽골의 나르만다크 카자흐스탄의 돈바이를 잇따라 한판으로 누른데 이어 승자 준결승서 우즈베키스탄의 무크타로프에게 우세승,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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