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탈부착 방식’ 대신 ‘결합 방식’ 고안해 불편해소


광주 조선대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구의 불편함을 개선해 특허 등록까지 마쳐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이영희(47·여) 간호사가 최근 ‘혈압 측정용 커프(팔에 점차 압력을 가해 측정하는 혈압계)’의 탈부착 방식을 바꾼 아이디어를 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기존 혈압계는 환자의 팔 위쪽에 커프를 감은 후 일명 ‘찍찍이’라 불리는 벨크로 테입으로 부착해 내부에 공기를 주입하게 돼 있다.
하지만 벨크로 테입은 ‘떼었다 붙였다’를 하루에도 수 백번 반복하기 때문에 한두달 사용하되면 접착력이 약해져 수시로 이를 떼어 교체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접착력이 약해지면 혈압계에 공기를 주입할 때 고무튜브의 팽창력에 의해 부착돼 있는 부위가 쉽게 분리되기도 하는 등 일의 능률면에서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이 간호사는 “항상 불편함을 느껴 어떻게 바꾸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아이디어를 내 직접 특허를 받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 2008년부터 대전에 있는 특허청을 수시로 드나들며 혈압계와 관련된 특허가 있는지 확인하고 자료를 분석했으며 시장조사와 자료분석을 통해 접착 방식보다 결합 방식이 효율적이다는 판단에 결합 및 분리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09년 7월 특허청에 특허 신청을 했고 최근 정식 등록됐다.
한편, 이 간호사는 웃음 임상치료사(1급)와 대체의학 웃음 치료 지도자(1급), 서비스 전문강사, 병원 서비스매니저 자격증 등을 취득했으며 현재 화순 암 전문 요양병원에서 웃음 치료 전임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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