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지역의 유일한 군내 버스회사인 (주) 보성교통 노동조합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일째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5일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교통 노동조합은 지난 6월말부터 군내 노선 근무일수를 현행 22일에서 순천방면은 15일로, 다른 노선은 20일로 단축해 줄 것을 회사측에 요구해 왔다.
또 임금도 현행 110만원(15일 근무 기준)에서 130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하며 단체협상을 벌여왔으나 회사측과의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4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 군내 68개 노선 46대의 버스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군은 4일부터 군내 관광버스 14대, 학교버스 1대, 읍·면사무소 차량11대를 농어촌 지역에 우선 배차하고 자가용 차량 유상운송을 허가하는 등 비상운송대책을 마련,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 인접 순천시는 보성교통이 운행하고 있는 벌교∼순천간 노선에 순천·동신교통 등 2개 시내버스회사 버스 16대를 배차, 벌교읍을 비롯 시 관내 낙안· 외서 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도내 13개 농어촌 버스업체의 평균 근무일수가 22.5일인데 반해 보성교통의 근무여건은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계속 중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동부취재본부/김근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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