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병원 사태가 9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해결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계속 꼬여만 가고 있다. 동광주병원은 지난해 5월 노동조합 결성이후 지난 9월 파업, 12월 폐업했으며 지난 2월 광주병원으로 재개원했다.
이 기간동안 노사간의 수많은 대화와 중재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결말을 짓지 못하고 양기관간에 감정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
광주병원 개원이후에도 동광주병원 노조와 민주노총관계자들은 (구)동광주병원 앞에서 위장폐업 철회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1천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것을 비롯 박광태의원과 정동채의원에게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전 동광주병원측은 노조원들이 파업을 해 병원측이 손해를 본 부분에 대해 30억원에 가까운 재산가압류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동광주병원 노조들은 전 동광주병원측 이사장이었던 박모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H병원에서 집회를 여는 등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동광주병원 노조(45명)측 입장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와 동광주병원측 노조원들은 구 동광주병원이 폐업한지 몇달만에 다시 명칭만 변경된 광주병원으로 개원한 것은 명백한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예로 현 광주병원에 (구)동광주병원 직원중 노조에 가입하지 않았던 100여명의 고용이 그대로 승계돼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들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단체와 노조원들은 위장폐업 철회·고용승계를 비롯 노조인정, 법적소송취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동광주병원이 노조를 설립, 파업에 돌입하자 병원측에서 노조원과 연대보증인등 200여명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가압류 청구를 해 극심한 경제적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권에 강력한 해결촉구 노력을 요청하고 있다.
동광주병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구)동광주병원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1천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민주노총과 동광주병원 노조원들은 (구)동광주병원의 실질적인 주인이었던 박모이사장이 최대주주로 돼 있는 H병원앞에서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은 지난 3일부터 민주당 북구갑 박광태의원 사무실을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정동채 시지부장에게도 서한으로 동광주병원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정치권에 호소하고 있다.
▲광주병원측 입장.
광주병원측은 민주노총과 동광주병원 노조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고용승계 및 노조인정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병원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전 이사장이었던 박씨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 이와함께 고용승계는 박씨와 의논해야 할 상황이며 현재 인원이 모두 충원돼 더이상 인원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망.
동광주병원 노조원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박씨가 법원에 제출해 놓은 재산가압류부분이다. 그러나 박씨가 현재까지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은데다 노조원측과 대화도 하지 않고 있어 문제해결기미가 전혀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승계부분도 현 광주병원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치권의 중재나 동광주병원측 노조와 박씨와 대타협이 있지 않는 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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