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와 광양 등 전남지역 수출오이 농가들이 당초 우려와 달리 일본 황금연휴기간중 대일(對日) 수출에 큰 차질을 빚지 않아 한시름놓게 됐다.
7일 전남도와 수출오이농가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일본의 황금 연휴에 일본내 항만의 통관과 하역 등 수출 관련작업이 일시 중단돼 전남산 오이 수출에 비상이 걸렸으나 일본 일부 지자체별로 통관 및 하역작업이 이뤄져 대일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특히 일본의 황금연휴가 끝나면서 수출오이 주문량이 몰리면서 농가들이 물량을 대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도와 농협, 각급 기관들이 수출에 어려운 오이재배농가들을 돕기 위해 추진했던 오이사주기운동도 당초 목표량을 채우지 못한채 마무리됐다.
실제로 오이의 경우 2∼3일 간격으로 수확을 해야 하며 일본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일정 규격만을 수출할 수 밖에 없어 일본 수출이 잠시 중단될 경우 농가들의 피해와 함께 국내 과잉공급으로 가격 하락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황금연휴기간에도 일본의 지자체들이 자체 통관 및 하역작업을 통해 전남산 수출 오이를 수입, 수출오이재배농가들의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인해 지난달 27일부터 추진했던 수출오이사주기 운동도 당초 신청량 10㎏들이 1천462상자중 615상자만을 공급한채 물량 부족으로 마무리됐다.
이밖에 파프리카 등은 수확시기 조절과 생산물의 저온저장으로 수출중단에 따른 문제점이 해소됐으며 방울토마토 역시 국내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이에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당초 우려했던 수출오이 농가들의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아 다행”이라며 “일본 수출가가 10㎏들이 1상자당 1만원선으로 국내 공급가격인 7천원을 웃돌아 오이사주기 운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광양 목성수출오이단지 박정모 대표는 “일본 수출중단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 전남도와 경찰청, 도교육청 등이 직접 나서 오이사주기 운동을 벌인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오이사주기 운동은 어려움에 놓인 수출농가들의 사기를 높여 신선농산물 생산에 큰 활력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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