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산 핵잠수함’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메이저리그 사상 첫 한국 투수와 일본 타자의 맞대결에서 볼 4개로 완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의 신조 쓰요시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다.
완투로 치닫던 애리조나 선발 커트 실링이 8회말 엉치뼈를 다치는 바람에 김병현이 부름을 받은 것.
8-2 여섯점 차로 앞서 세이브나 홀드는 성립되지 않는 상황.
김병현은 8회 2사 1·2루에서 신조와 맞닥드렸다. 7번 타자이면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신조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실링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4회에도 좌전안타를 터뜨려 기세가 올라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신조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87마일(약 140㎞)의 빠른 볼에 방망이가 나왔다.
하지만 빗맞아 높이 솟아오르는 타구는 몇발짝 앞으로 달려나온 중견수 핀리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김병현은 곧 이은 9회말을 삼자 범퇴로 간단히 요리,경기를 끝마쳤다.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방어율은 4.67로 다시 4점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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