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내 개정될 것으로 보이는 지방자치법의 내용과 관계없이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광주시내 5개 자치구 구청장 입지자들이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구당 위원장과의 관계 개선이나 소속 당원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지난 4·26 재·보선 결과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뒤 등돌린 지역민심을 어떻게 읽고 이들에게 호소하느냐 하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어 입지자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구=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 현상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차기 구청장 후보로는 현 박종철 청장과 이윤자 광주시 정무부시장, 오 주 광주시의회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민주당 동구지구당내 부위원장급 인사들은 내부적으로 공천 우선권을 앞세우며 입지를 밝히고 있다.
박 청장(66)은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주시 예산담당관, 서구 부구청장을 거쳐 1, 2대에 이어 3선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박 청장은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재임기간의 성적을 구민들에게 정당하게 평가받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해와 3선 도전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
이 정무부시장(54)은 광주여고와 중앙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아·태평화재단 중앙위원과 2, 3대 광주시의원을 역임했다. 중앙 정치권과의 긴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오 의장(63)은 전남대 상학과를 졸업한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거쳤으며 현재 민주당 광주 북구을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도청이전 반대 및 광주전남통합운동을 이끌고 있는 통합추진위 소속 인사들의 입지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어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구=이정일 현 청장의 광주시장 출마설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청장을 포함해 정영로 전 광주시의원, 박선정, 안성례 시의원, 송선태 시의회 전문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선 1, 2대를 거머쥔 이 청장(55)은 정통 행정관료로서 일단 구청장보다는 광주시장 자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 의원(43)은 전남대 인문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2대 시의회에 입성해 산업건설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안 의원(64)은 고 명노근 전남대 명예교수가 남편이며 광주전남민가협회장을 역임한뒤 지난 91년 시의회에 입성, 3선을 기록중이다. 광주시내 5개 구청장중 여성 몫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노리고 있다.
송 전문위원(46)은 광주일고와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80년 5월항쟁과 관련 투옥됐다. 지난 95년 11월부터 광주시의회 5·18특위와 예결운영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지부 상임부지부장인 정영로씨(61)는 광주공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구지구당의 고문을 맡고 있다.
▲남구=선거 때마다 많은 후보들이 출마하는 남구는 이번 선거에도 역시 6∼7명의 출마 입지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정동년 현 청장을 포함해 황일봉 전 광주시의원, 김관선 시의원, 이하은 전 남구부구청장, 박필용 시의원, 문향식 국제호텔 대표 등이다.
정 청장(57)은 일단 광주시장에 입지를 밝히고 물밑 지지세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봉선2지구택지개발 등 관내 현안 등으로 훼손당한 이미지 복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전 시의원(44)은 지난 1, 2대 광주시의원으로 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98년 국민회의 광주시지부 대변인과 정책실장을 거친 후 현재 민주당 강운태 의원(광주 남구)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조카이면서 3선 시의원인 김 의원(45)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하은 전 남구 부구청장(63)도 현 민주당원으로 선출직 구청장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광주공고와 전남대 상학과를 졸업한 박필용 의원(59)은 2, 3대 시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재력가인 문향식(65) 국제호텔 대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남구지구당 일각에서 중량감 있는 외부인사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기존 입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구=차기 북구청장 자리는 김재균 현 청장과 반명환, 이춘범, 김후진씨 등 현직 광주시의원간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는게 지역정가의 일관된 평가다.
김 청장(49)은 초대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부의장을 거쳤으며 현직 구청장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구청장 고지’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 의원(55)은 조선대를 졸업했으며 2, 3대 시의원으로 현재 시의회 부의장이다.
김 의원(54)은 2대 시의회 운영위원장에 이어 3대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조선대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이 대학 산업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 의원(53)은 광주시의회 1, 2, 3대에 잇따라 당선됐으며 3대 의장을 역임했다. 조대부고와 광주대를 졸업했다.
▲광산구=현 송병태 구청장이 시장에 뜻을 두고 있다는 판단아래 민주당 광산지구당의 부위원장급 인사들이 자리를 탐내고 있는 형국이다.
송 청장(63)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관선시대에 이미 광산구청장과 서구청장을 역임했으며 시 재무국장과 내무국장을 지낸 베테랑이다.
서병조 전 광주시의장(60)은 광주고와 전남대 수의과대학을 졸업, 현재 민주당 광산지구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박원 전 영암군수(65)도 오랜 행정관료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서 전 의장과 마찬가지로 입지 쌓기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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