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지역 사회단체들과 군사이에 업무혼선과 비협조로 상호 ‘불신의 벽’이 깊어지고 있다.
군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2월 각 사회단체에 공문을 발송, 영·호남의 화합차원에서 각 단체간 자매결연 등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군은 이에 따르는 후속조치를 전혀 세워주지 않아 최근 상호 방문행사를 치룬 한 단체의 경우, 예정에도 없는 예산을 집행하느라 곤욕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일 자매결연 행사를 주최한 이 단체는 당초 이 행사를 군과 협의까지 마쳤으나 막상 행사 당일에 한 정수기 판매 업소에서 개최한 유명가수의 가요쇼 공연장으로 이미 대여된 바람에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불가피하게 군청앞 광장에서 노천 행사를 치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행사 도중 앰프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영남지역 손님을 초청해 놓고 망신을 당했다는 후문이다.
사실이 이런대도 군 관계자는 오히려 책임을 해당 사회단체에 떠넘기고 있으며 총무과에 접수한 행사장 사용 협조공문 조차 해당부서인 문화관광과에서는 본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날 초청인사에게 주기로 한 기념품(군 심벌마크가 찍힌 유리컵) 또한 해당부서의 업무 미진으로 전달되지 못했다.
화순군 의회의 김모의원은 “군은 이런 행사를 위해 업무추진비나 시책사업비가 있고 해당부서는 추경예산에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사회단체들이 불요불급한 행사를 위해 예산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군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에 항의하기 위해 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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