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 분야에 연구업적이 뛰어난 학자에게 주는 제11회 관정동물학 수상자로 전남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권혁방 교수 가 선정됐다.
전남대 호르몬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 교수는 동물의 생식조절에 관여하는 주요 호르몬들의 작용기구를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하는 연구를 해왔으며, 그동안 30여편의 연구논문을 세계 저명 학술지 등에 게재, 이 분야의 연구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권 교수는 동물의 생식주기조절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생식선 자극 분비호르몬과 그 수용체들의 유전자들을 양서류인 개구리에서 찾아냈으며, 또 그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변이형 유전자를 발견했다.
권 교수는 “동물을 실험모델로 분비호르몬과 그 수용체들의 분자적 작용기구를 밝히는 것은 새로운 개념의 피임제나 암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며 “최근 국제적으로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정동물학상은 우리나라 곤충학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관정 조복성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79년 유가족들의 희사기금으로 마련됐으며, 고려대 부설 한국곤충연구소가 주관해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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