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칠월보름인 백중(百中)은 망혼일(亡魂日)이라 하여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죽은이를 위해 굿판을 벌이는 날.
예로부터 한어린 문화를 지니고 있어 아픔을 삭이고 흥으로 승화시키려는 굿이 성했다.
조상들은 산자와 죽은자로 구분지어지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구천을 들어가지 못하고 죽은 장소를 헤매다가 위기에 처한 산자를 혼란시켜 해코지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예로부터 당골네(무당)를 불러 굿판을 벌이며 한많고 억울한 넋을 달래고 씻겼다. 이를 씻김굿이라 하고 서울에선 지노귀굿, 경상도 지방에선 오구굿, 함경도는 망묵이굿이라고도 한다. 이 가운데 진도 씻김굿은 지난 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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