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는 특정 망자의 업장 소멸을 위해 올리는 개인적 차원의 천도재와 다수의 망자를 위해 대중이 함께 올리는 대중적 의미의 천도재가 있다.
흔히 잘 알려진 49재와 100재, 수륙재, 우란분재 등이 있다.
49재는 망자의 사후 1주일마다 한 번씩 7번을 지내는 천도 의식. 불교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영가 천도의식의 하나다. 사람이 죽은 후 눈·귀·코·혀·몸·뜻에 남아있는 감각의 잔재를 청소하는 기간을 각각 7일씩 42일로 계산하고 마지막 일주일 사이에 법문을 통해 심성을 깨우쳐 주기 위한 것으로 7일 마다 한번씩 일곱번의 제사를 지낸다. 형식에 따라 상주권공재·각배재 그리고 가장 널리 알려진 영산재 등이 있다.
사후 100일에 다시 한번 망자의 명복을 빌고 넋을 기리는 의식이 100재. 초상 때 신세를 졌던 사람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푸는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다.
물과 육지에서 외롭게 죽은 영혼들을 위해 지내는 천도재를 수륙재라 한다. 이는 중국 양나라 무제에 의해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전쟁의 역사가 많은 나라에서는 전쟁의 와중에 외롭게 죽은 고혼들을 달래기 위해 전국의 격전지 등에서 많이 치러진다.
우란분재란 과거와 현재 7세의 부모를 위해 베풀어 지는 천도법회다. 하안거의 마지막 날인 음력 7월 15일(올해는 8월 14일)에 자자(自恣)를 마친 시방의 스님들께 공양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7세의 부모에게 복락을 얻게 할 수 있다.
이날은 민간에서 농민들이 봄과 여름의 농사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백중(또는 백종이라 함)과 같은 날이어서 흔히 백중재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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