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희 전남 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요즘 소방서, 각 자치단체들이 봄철 산불예방 강조기간으로 초비상 근무 상태다.

최근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자 정부는 올해에만 벌써 310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300㏊를 잃었다며 행정안전부 등 3개부처 장관명의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농사준비를 위해 여기저기 논·밭을 태우는 것을 가끔 보게 된다. 하지만 건조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엔 주의를 요하지 않으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봄철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 연소조건을 형성한다. 이러한 연소조건과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긴장이 해이해지면서 화기취급 태만, 부주의, 관리소홀 등으로 화재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행락철을 맞아 산이나 야외로의 나들이 기회가 많아지면서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단 발화한 불은 대형화재로 번져 자연을 훼손할 뿐 아니라 산림청 헬기가 동원되는 등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많은 공무원들이 산불진화에 동원돼 인력낭비 및 인명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이런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등산을 할때는 라이터, 성냥 등 화기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지정된 장소 외에는 취사를 금하고 산림인근지역에서는 불을 피우지 않도록 한다. 셋째, 어린이들의 불장난을 예방하기 위해 성냥이나 라이터 등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넷째, 논두렁이나 밭두렁, 기타 농산폐기물을 소각할 때에는 바람이 없는 날을 이용해 주의와 감시를 철저히 한다.

다섯째,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무리하게 혼자서 끄려하지 말고 즉시 119나 관계기관에 알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그동안 잘 가꿔온 자연과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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