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우 전남 화순경찰서 수사과>

최근 불법 사금융과의 전쟁 선포 이후 피해신고 및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서민들은 특별한 담보없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채를 빌려쓴 후 사채업자들의 횡포와 협박에 감당하기 힘든 피해를 입고 있다. 고작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빌렸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 또는 가정파탄의 지경에 이르게 된다.

지난 2011년 택시기사가 불법 사채업자로부터 500만원을 빌린 후 제 때 돈을 값지 못하자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지속적인 협박과 위협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경찰청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지난 4월 18일부터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설치, 다음달 말까지 피해신고를 받기로 했다. 신고대상은 고금리 대출, 불법 채권추심, 대출사기, 유사수신, 불법 대부광고, 보이스피싱, 기타 불법 사금융 피해 등으로 국번없이 133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로 신고하면 되고 인터넷 신고방법은 각 경찰서 홈페이지 또는 금감원 참여마당(www.fss.or.kr), 시민금융 119(s119.fss.or.kr)로 접수 가능하며 직접 방문 상담도 환영하고 있다.

불법 사채업자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하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익명으로도 신고접수가 가능하며 접수된 피해에 대해서도 전담수사팀을 편성, 단속에 나설 것이다.

수많은 서민과 영세업자들이 제도권의 금융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채의 덫에 걸려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근본적인 서민금융 확충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5월말까지 전개되는 불법 사금융 특별단속과 관련 피해사례 등 지속적인 홍보로 재발방지 및 유사 피해사례 발생시 즉시 신고, 불법 사금융을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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