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규 광주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바깥 나들이가 한창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유명산이나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주변들이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주정차와 교차로에서의 꼬리물기 등으로 출· 퇴근시간대를 비롯한 도심지 곳곳이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선진 교통법규 준수와 기초질서에 확립에 대한 올바른 정착은 아직도 까마득히 먼 미래인 것 같다.

또한, 최근들어 배달업체 이륜차 운전자들의 차량과 차량사이를 과속질주로 제멋대로 넘나드는 이른바 지그재그식 운전행위(난폭운전)과 사회적 강자라 불리는 20∼30대 젊은층 운전자들의 교차로에서의 꼬리물기, 불법유턴, 중앙선침범, 신호위반 등 주요 법규위반행위와 사회적 약자인 노인, 어린이들의 교통안전불감증 현상이 날로 더해만 가고 있다.

말로는 “교통법규 준수와 기초질서 확립”이라고 크게 외치고 있지만 법 질서를 잘 지키면 결국에는 “나 혼자만 손해를 보고 피해를 입는다”는 의식구조가 만연돼 선진 법질서 확립에 대한 스스로의 자발적인 참여는 크게 미흡하기만 하다.

경찰은 국가적 법질서 비상사태에 대비해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가시적인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 오고 있지만 국민들의 법질서 확립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의식이 부족으로 우리 경찰의 노력도 이제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것 같다.

옛 말에 “질서란 편하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먼저 스스로 지키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때 우리 사회는 밝고 깨끗해지고 결국에는 나와 온 국민 모두가 수혜자가 되는 길임을 다함께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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