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기 광주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최근 물가 폭등과 가계부채 증가로 고리사채의 검은 유혹이 일반시민에서 대학생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불황의 그늘 아래 사채를 얻어 쓰는 서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 대출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은 서민들을 상대로 대포폰을 이용, 대출을 해준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해 이를 보고 연락 온 대상자들에게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간 뒤 잠적해버리는 대출사기 또한 급증하고 있다.

영세민들이 급전을 마련키 위해 사채 시장으로 몰린다는 점을 악용, 고금리 사채업자 또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으며, 불법 업체들은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빚을 내 빚을 갚도록 하고 채무자를 끈질기게 공갈 협박하는 수법으로 악질적으로 돈을 받아가고 있어 고리사채 이용은 한순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에서 빠져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이 터무니 없는 높은 금리의 사채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선 금감원의 적극적인 감시와 활동이 선행돼야 하고 관할관청은 대부업체의 등록요건과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보완책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은 불법사금융을 근절하고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해 입체적인 치안 활동을 전개하고자 전담수사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도 중요하겠지만 고리사채는 아무리 정당한 법에 의해 운용된다고 하더라도 미납, 연체 등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불법 행위로 변질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고, 불법 고리사채로 인생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본인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지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불법사금융관련 피해신고는 경찰 112, 금융감독원 1332번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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