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범죄가 사회문제화 되어 연일 신문·방송에 보도되고 있다. 어른이 길을 가다가 청소년의 비리를 목격하고도 못 본체 지나쳐야 하는 세상이다. 어른 입장에서 올바른 지도를 하려다가는 봉변당하기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34년째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여러 종류의 범죄들을 접했다. 폭력, 절도, 강도, 강간 등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청소년 범죄라고 생각한다.

한 때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청소년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을 보면서, 청소년 범죄를 직접 체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을 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고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선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 날 많은 고민을 해왔다. 특히 중학교시기에 학교 폭력의 발생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청소년기는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인 판단력과 인생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정립돼 있지 않기에 순간의 잘못된 실수로 범죄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기이다.

인성은 아기가 태어나 사물을 감지할 시기부터 길러지는 정신적 판단력의 성품을 말하는 것이다. 유아시절부터 바른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정책이 필수이지만 교권이 무너진 교육기관만의 책임은 아니다.  

따라서 자녀 인성교육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그 부모라는 사실이다. 또한 모든 어른들의 언행이 청소년들 앞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발등에 떨어진 불끄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다. 폭력 없는 장래를 기약할 수 있는 교육방법이 세워져야 한다.   굽어서 자란 나무를 강압으로 펴려한다면 부러지거나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나무로 성장하게 된다. 잘 다듬어 기를 수 있는 어른들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반세기 전 인성교육 방법도 되돌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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