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광주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우리나라 현행 도로교통법상 차량이 교차로 안으로 진입을 했을시 교차로 내에서 정차해서는 안된다. 교차로 진입 하기 전에 차량의 흐름을 파악해 신호변경시 자신의 차량이 교차로에 정차될 것 같으면 미리 정지선에 정지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단한번이라도 신호를 덜 받기 위해 앞차의 뒤에 바짝 붙어 꼬리를 물고 교차로에 진입한다. 이때 신호가 바뀌게 되면 다른 방향의 차량이 교차로 내에 진입하지 못하게 되어 그 일대의 교통은 순식간에 마비가 되곤 한다.

이로 인해 차량들은 거북이걸음 하기가 일쑤고 차량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따로 없게 된다. 더욱이 꼬리물기와 정지선을 지키지 않아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중 38%나 된다고 하니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꼬리물기의 여파는 보행자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의 꼬리물기로 인해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는 기대하기조차 힘들다. 횡단보도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꼬리물기 차량 탓에 보행자들의 보행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꼬리물기를 하지 않게 되면 연료가 10%이상 감소하고 속도도 25%정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경찰은 출·퇴근시간 주요 교차로에 경찰관 및 전·의경을 배치, 교차로내 꼬리를 무는 차량을 미리 정지선에서 차량의 교차로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비단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시민들 스스로의 자발적인 의식 전환으로 교차로내 꼬리물기를 근절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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