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명 광주지방보훈청 홍보담당>

연중 호국보훈 기념일들이 많지만 특히 6월에는 현충일(6일)과 6·25전쟁일(25일), 제2연평해전일(29일)과 같이 우리나라의 호국보훈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날들이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 분들이 있었기에 민족정기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세우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세계 여러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보훈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보훈을 국민 통합을 이루는 국가의 근본정신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미국의 현충일은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라고 하며, 이는 1865년 5월 30일 남북전쟁에서 전사한 사람들의 추도식이 거행된 데서 비롯되었다. 영국은 ‘포피 데이(Poppy Day)’ 또는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라고 하며,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존 매크레이 대령이 붉은 양귀비꽃을 보고 쓴 시에서 유래되어 1921년 11월 11일 첫 번째 포피데이가 열린 후 양귀비 꽃을 사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선열을 기리고 도움이 필요한 상이용사를 돕는 자발적인 보훈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사신 분들을 추모하는 날을 지정해 추모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의 케네디 묘역, 캐나다 오타와 의사당 앞 광장, 호주 캔버라 전쟁기념관,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아래 무명용사의 묘,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꺼지지 않는 불꽃(Eternal Flame)’이다.

이처럼 세계 여러 국가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는 상징물들이 있다. 우리에게도 조국이 어려울 때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을 본받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호국보훈의 불꽃’ 상징물을 건립할 예정이며 오는 2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부지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호국보훈의 달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사회지도층부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예우하는 분위기를 조성,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을 항상 기억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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