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형 전남지방경찰청 경무과>

인명경시 풍조를 반영하는 사례가 최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충남의 한 농촌마을에서 주민들이 마시는 식수원에 누군가 몰래 농약과 살충제를 탄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이를 접한 국민들을 경악케 하면서 철저한 마을 공동 물탱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물론 모방범죄까지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의 경우 한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잡초를 뿌리까지 죽이는 제초제에 나방류를 박멸하는 살충제가 살포되었다고 하니 자칫했으면 마을 사람 전부가 인명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사고 였다.

우리 주변 농촌 마을엔 아직도 상당수 마을 공동 물탱크를 이용해 식수를 해결하는 곳이 많다.

문제는 이들 마을 공동 물탱크 대부분이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야산 고지대에 위치해 있거나 허술한 철조망 등으로 둘러싸여 관리되고 있는 경우가 산재해 있고 잠금장치 또한 빈약해 금번 독극물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우리 주변 야산 마을 공동 물탱크는 철제 울타리에 둘러 싸여 있으나 맘만 먹으면 누구나 절단하고 침입할 수 있고 출입문 시정장치 또한 헐거운 열쇠로 되어 있어 충격에 쉽게 파손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식수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차제에 해당 지자체에서는 시골 전 지역에 분포해 있는 마을 공동 물탱크에 대한 수질정화를 위한 청소 및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 안전관리 등 철저한 관리 감독 등 전면적인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먹는 물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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