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근 전남 해남경찰서 옥천파출소장>

날로 변천하는 산업사회는 풍요로운 삶을 유지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두운 모습도 역력히 남아 있다. 이는 가정 형편과 피치 못할 사연을 간직한 채 헤어지는 등 다양한 형태에 따라 부모 형제, 가족 간의 돈독한 정을 나누지 못하는 애달픈 사연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경찰은 이런 점에 착안, 헤어진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전국 경찰관서간 잘 구축된 컴퓨터 전산자료를 통해 이산가족을 비롯해 실종 아동 찾기를 동시에 펼친다. 또 근래에는 이 제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20여 년 전 경기도 수원에서 부모와 외출했다 헤어진 후 가족들이 전국을 무대로 전단을 배포하는 등 온갖 노력을 했지만 찾을 수 없어 실종자로 처리됐던 장애인을 수소문 끝에 찾아 그리운 가족과 극적 상봉을 주선했던 훈훈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6·25전쟁, 입양, 가출 등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을 아직 찾지 못했거나 연락이 끊긴 후 신상 정보가 바뀌어 찾지 못하고 지내는 헤어진 가족이 수없이 많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바쁜 일상 탓에 차일피일 미루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데 우선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가까운 경찰관서의 헤어진 가족 찾기 창구를 찾는 용기가 매우 중요하다.

또 이 절차를 통해 신청하면 관련 자료를 토대로 탐문 활동 등 사실 조사를 비롯해 헤어진 가족인 상대방을 찾는 면밀한 경찰 활동을 시작하고 대상을 찾을 경우는 반드시 상봉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등 보호체계를 마련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헤어진 가족 찾기 프로그램은 신청자료를 토대로 면밀한 현장 조사 방법을 선택하고 있어 소식이 끊긴 가족의 인상 특징, 관련 내용 등 일상에서 순간순간 되살아나는 어슴푸레한 기억을 잘 정리해 자료로 제출하면 헤어진 가족을 찾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어 가족 찾는 데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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