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기 전남 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경감>

최근 일찍 찾아 온 무더위를 피해 해변(해수욕장)과 계곡 등 피서지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피서인파 모두가 차량을 이용해 움직이다 보니 피서지주변의 한적한 주차장에 주차차량 또한 늘고 있는 실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변과 계곡, 사찰 등 피서지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내에 장착된 갖가지 고가 전자장비 도난이 급증하고 있다.

지리안내용 내비게이션과 차량용TV, PC, 오디오 등 옛날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고가 전자기기가 차량실내에 설치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고가인 전자 장비를 차내에 장착하다보니 이를 노린 절도범죄도 그 만큼 높아 가고 있는 실태다.

또한 카메라와 지갑 등 차내에 놔둔 귀중품도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요즘 피서철 유원지나 해변, 그리고 한적한 사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고가의 전자기기를 훔쳐가기 위해 차량유리창을 파손하거나 문짝 일부를 손괴시킨 후 장착된 전자제품을 뜯어 가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범죄꾼들이 피서철 유원지와 해변, 사찰의 주차장 차량을 노리는 원인은 차량을 주차한 뒤 숲속이나 바닷물에 들어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다는 사실에서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래서 주간에도 한적한 유원지와 사찰의 주차장에선 유리창과 시정장치를 파손한 뒤 전자제품과 귀중품을 절취해 가져가는 사건도 종종 발생 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지갑이나 손가방을 차내에 두고 내렸을 때 현금이 있을 거라고 생각돼 절도범죄의 표적이 돼왔으나 최근에는 그 양상이 전자제품절취로 완전히 바뀐 상태다. 최근 관내 모 지역의 사찰 주차장에선 가족들이 놀러 왔다가 사찰 계곡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사이 차내에 남겨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감쪽같이 도난당한 사실이 있다.

또 관내 바다해변 텐트촌에선 고교생 6명이 피서객의 카메라와 신발 등 훔쳤다가 저희 파출소에 검거된 바 있다. 해변 등 물가에 피서를 갔을 때는 휴대물품 등 귀중품을 물속까지 갖고 갈수 없어 대부분 주차된 차량 내에 보관시킨다는 사실을 절도범들이 노리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처럼 고가를 들여 설치한 차내 전자제품을 차량유리창과 시정장치를 파손시키고 절취해 가는 사건이 자주 발생되고 있는데도 전자제품장착은 오히려 늘고 있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아울러 각종 전자기기의 차내 무분별한 설치는 운전자의 전방시야를 혼란케 하는 등 안전운전에도 많은 장애를 주게 된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안전운전에 방해를 주는 전자장비의 차내 장착은 삼가했으면 한다. 필요한 경우 탈·부착이 자유로운 장비선택으로 주차 시 차내 두지 않고 휴대하거나 별도로 간수하는 방법을 강구해 차내 도난범죄를 막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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