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규 광주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운전자(만 65세이상)가 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무려 600여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렇 듯 노인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망 사고 건수는 매년 늘어만 가고 있지만 정작 관계당국은 안이한 대응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노인 교통사고예방에 지나치게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노인층의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 건수도 늘고 있는 양상으로 지난해 운전을 하거나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노인의 수는 1천72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3%에 달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9년 기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된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86명으로 일본(0.70명), 영국(0.66명)과 비교해 무려 4∼5배나 많다는 결과가 나와 회원국 중 최악이라는 오명을 안았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우리나라가 36.6%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지난해에는 무려 2천44명이나 사망하는 등 점유율이 무려 29.1%로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교통약자인 65세이상 고령자의 보행 중 발생한 교통 사망자의 수는 인구 10만명당 18.3명꼴로 최고였으며, OECD 가입국의 평균인 3.5명의 5배에나 달해 전체 사망자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EU와 바로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큰 성과를 거뒀으나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감소율이 크게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교통사고를 낸 해당 운전자에 대한 민·형사적 책임과 행정처분에 있어 법적제재 조치가 크게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우리 경찰은 교통사망사고 절반 감소를 위해 지난 4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를 ‘교통사고 줄이기 100일계획’으로 정하고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교통안전불감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선진교통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스스로 하나가 되어 선진법질서확립에 다함께 동참해야 때임을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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