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배 전남 광양경찰서 광영파출소 팀장>

행락철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외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미아발생이 늘고 있다. 우리는 흔히 놀이공원이나 사람이 붐비는 백화점, 시장 등지에서 어린 아이가 혼자 울고 있는 광경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외출 나왔다가 무관심한 부모와 헤어져 길을 잃고 헤매는 미아다.

시기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계절이다 보니 아이들이 밖에서 보내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나고, 휴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야외, 백화점 등지로 나들이를 나가는 경우가 잦은 시기로 미아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방송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달라며 전단지를 뿌리고 방방곡곡을 누비며 찾아다니는 것을 보면 남의 일이라고 만 생각했던 일들이 나에게도 그런 끔찍한 일이 없으리란 법은 없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생하는 실종아동건수가 생각보다 그 숫자가 많다. 통계에 따르면, 5천여 건에 달하고 이중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이가 3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8세 이상의 어린이는 미아통계에 분류되지 않는다.

미아는 주로 외출이 잦은 4~6월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미아발생은 어린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든 미아에 대한 걱정을 할 것이다. 즉 미아에 대한 문제는 특별한 어떤 아이가 당하는 일이 아닌,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들이 고민해야 되는 문제인 것이다.

유아들은 무조건 부모 손을 놓고 혼자 이탈하려는 습성 때문에 부모가 잠시라도 곁에서 떨어지면, 부모가 자신을 두고 떠났거나 자신이 낯선 곳에 와 있다는 생각에 울음부터 터뜨리게 되며, 5~6세도 길을 잃거나 부모가 보이지 않게 되면 당황한 나머지 평소 외웠던 전화번호까지도 잊어버리게 된다.

사전 미아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첫째, 자녀 자신의 이름과 부모 이름, 전화번호 등을 기억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주지시키자. 둘째, 의사표현을 할 줄 모르는 유아나 장애아에겐 미아 예방용 목걸이나 팔찌 등을 채워주자. 셋째, 어린이가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반복해 교육한다. 아이가 집 밖에 나가 놀 경우 1시간 마다 안전을 확인한다.

미아는 부모가 사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자녀의 움직임에 시선을 떼지 않고, 자녀에게 주소지나 연락처가 적혀있는 팔찌, 목걸이, 이름표 등을 소지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집의 위치, 주소 전화번호, 부모의 이름 등을 물으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지문채취를 해두거나 유전자(DNA)샘플을 채취해두는 것도 나중에 신원확인의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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