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수 전남 영광소방서 구급대원>

지난 6일 낮 12시 36분, 영광 불갑산 투구봉(산악위치표지판01-11)에서 전남소방본부 상황실로 구조 구급요청이 들어와 영광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119구조, 구급대원 5명은 불갑산으로 향했다.

출동대는 장비(구조대는 산악용 들것과 GPS기기, 구급대는 현장에서 처치할 수 있는 휴대용처치가방과 부목)를 챙겨 전일암으로 방향을 잡아(전일암까지는 차량이 다닐 수 있게 도로포장을 함) 가파른 산길을 올라(전일암부터 덫고개에서 연실봉 오르는 등산로를 만나기까지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은 좁은 비탈진 산길을 300m가량 올라야 했다) 등산로를 만나서도 한참을 오르고서야 신고자를 만날 수 있었다. 사고자는 우측 발골 통증을 호소하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 환부를 확인한 바 우측 외과골절이나 인대파열로 의심돼 휴대하고간 스프레이로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부목으로 환부를 고정,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게 조치하고 본부 상황실에 헬기를 요청해 산아래로 이송했다.

등산이 일상화 되어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이렇듯 산악사고는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현대인의 삶에서 운동부족은 필연적인 결과일 수 있다.

기계문명이 발달하면서 육체노동으로 해결하던 일들을 기계가 대신하게 됨으로써 우리의 몸은 운동부족을 호소하게 되었고 현대인들은 그 부족한 운동량을 대신해 등산이나 헬스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려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빈번해진 등산만큼이나 산행 중 산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산행에 대한 사전준비부족과 방심에서 오는 사고가 대부분으로 지친 하산길이나 쉽게 여겨지는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산악사고는 본인에 어려움은 물론이고 구조, 구급대원이 현장까지 출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됨으로써 관내 구조, 구급 공백 뿐만 아니라 구조에 어려움으로 대원들에 육체적 피로가 지나치게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렇듯 산악사고가 남의 일이 아니라면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산행 전 산행하고자 하는 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평소에 매일 틈틈이 체력을 다짐으로서 주말 산행에서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는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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