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기 전남 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경감>

최근 영업용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서남해안 지역의 농가에서 현금과 금반지 등 귀금속만 훔치는 원정 절도범이 검거됐다. 2인 1조로 영업용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영농철 비어있는 농가를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을 싹쓸이 절취한 것이다.

이처럼 농어촌 가정에서 가족들이 들녘에서 영농작업을 하느라 집안을 비우게 되자 빈집털이 원정 절도범죄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자가용 차량을 이용한 장거리 원정 절도범죄가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영업용택시를 이용해 손님을 싣고 온 것처럼 마을 빈집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들 원정 범죄꾼들은 영업용택시와 렌터카, 절취한 차량 등을 이용해 영농철 농가의 빈집을 노린다. 현금과 귀금속을 절취하기 위해 이집 저집을 기웃거리다가 집주인과 마주치게 되면 외판원을 가장하거나 사람을 찾는 시늉을 해댄다.

또한 봉고차량과 오토바이를 갖고 와 차량은 구석진 곳에 세워 놓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절도를 한 뒤 다시 봉고차량에 오토바이를 싣고 도주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영농 철이 시작되자 차량을 이용한 장거리 원정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영농철 하루 종일 들판에서 작업을 하면서 집을 비우게 된다는 점을 노린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집안에 현금이나 귀금속 보관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빈집털이 절도 예방을 위해 현재 경찰에서 시행 중인 예약순찰제를 적극 활용하길 당부해 본다. 그리고 귀중품은 금융기관이나 관할 파출소에 보관의뢰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전대나 손지갑을 이용해 자신의 몸에 지니는 방법을 강구해 도난을 막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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