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광주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지난 5월까지 광주광역시에서는 520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차량으로 인한 화재는 50건(10%)으로 나타났다.

차량화재는 전기·기계적 요인, 담뱃불과 같은 부주의, 방화, 교통사고 등이 주요 원인이며, 휘발유 경유 LPG 등 가연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데다 복잡한 전기배선과 실내·외 플라스틱 고무, 스펀지 등 연소성 물질이 많아 화재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 전기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배터리 배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전선이 헐거워진 상태에서 엔진룸으로 흘러든 물로 인해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라이터, 핸드폰 배터리 등을 차내에 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차내의 좁은 공간에서 실내온도가 급상승하면서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운전자의 차량관리 소홀로 인한 화재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광주에서 차량 운전자가 라디에이터 냉각수 점검을 하지 않아 냉각수가 없는 상태로 운행을 하던 도중 라디에이터 과열로 인한 차량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차량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안전한 운전습관과 차량점검이 필수사항이다. 오래된 차량이나 과거 엔진과열 등이 있었던 차량은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평상시 배선의 상태, 연료계통 점화장치 등 점검을 일상화해야한다.

운전자들은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 출동 시 좌, 우측으로 양보하고 좁은 골목길이나 소방용수시설 주변 5m이내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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