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수 전남 영광소방서 홍농119안전센터>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하고 장마기간 동안은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비율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등 냉방을 위한 가전제품의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어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주의 또는 제품의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여름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여러 개의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누전차단기와 규격퓨즈를 사용하는 등 여름철 전기로 인한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여름휴가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많은 차량행렬을 볼 수 있는데, 이때 조심할 것이 바로 흡연자라면 누구나 휴대하는 가스라이터와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차량에 싣고 떠나는 휴대용부탄가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가스라이터는 한계온도가 약 55℃ 정도로 제작되어 유통되는데, 무심결에 가스라이터를 차안에 둔 상태로 차문을 닫고 장시간 방치하는 경우 차내 온도는 거의 90℃까지 올라감으로써 가스라이터 내 가스가 팽창, 폭발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는 여름철 차량화재의 가장 큰 원인이 되며, 휴대용 부탄가스 역시 차안에 장시간 방치하면 폭발해 차량화재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를 야기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사고의 발생현장은 대부분 소방관서와 원거리에서 발생하고 있어 상황발생시 소방차량이 현장에 도착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되어 차량의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므로 폭발성이 있는 위험한 물건을 차량에 함부로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속 작은 관심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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