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광주동부경찰서 산수파출소 1팀장>

벌써 무더운 여름 날씨로 접어들고 있다. 주택가 방범순찰을 하다보면 날씨가 더운탓에 집집마다 창문을 열어 놓고 있는 주택이 많이 있다. 요즘 들어 발생하는 112신고 내용을 보면 “누군가 자기 집에 침입했다,” “물건이 없어졌다” 등 절도 사건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절도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출입문 시정이다. 좀도둑은 침입하기 전 먼저 출입문 시정여부를 살펴본다. 출입문 시정상태로 집안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집안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것만 확인이 되면, 좀도둑들은 시정상태를 떠나 어떤 방법으로든지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녀자 및 어린이가 혼자 집에 있는 경우에 출입문에는 이중안전장금장치를 해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요즘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이 유행이다. 대표적으로 새로 건축하는 아파트는 입구부터 차량번호를 확인하거나 방문자 호출 시스템 및 주변 환경의 조명으로 외부인을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CCTV 시스템으로 24시간 외부침입자를 감시 사전차단하거나 감시하고 있다.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의 단점으로는 전이효과(일부 지역의 범죄예방의 효과가 나타나면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로 나타나게 되고 이에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빌라나 원룸 주택가에 범죄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빌라나 원룸 주택가 주민들도 범죄예방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항상 출입문을 시정하고, 집안 외부에는 장기간 방치한 신문, 우유, 우편물 등을 상시 치워야하며, 여건이 된다면 CCTV설치 및 모형 CCTV를 설치한다면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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