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언제 발견되었을까? 언제부터 인간은 불을 사용하였을까?

인간이 불을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불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가 됐고 지구를 지배하게 됐다. 오늘날의 찬란한 인류문명을 이뤘다는 것이다.

인간은 도구의 사용과 더불어 불로 인해 인류문명을 이뤄 왔으며 아직도 불을 사용할 수 있는 생명체는 지구상에 인간이 유일하다. 문명의 발달은 불의 진화를 가져왔다. 단순히 음식을 익히고 추위와 어둠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용도를 넘어 이제는 산업현장, 발전소, 연구실, 가정 등 현대사회 어느 곳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원초적 에너지로서 불이 없는 현대문명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은 이로운 불과 해로운 불로 양분되어 있다.

불은 효용성만큼이나 다루기도 힘들고 저장하기도 힘들다. 인간이 잘 관리하고 운용하면 선물로서 문명의 이기가 되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면 악마인 화재로 변한다. 화재는 불로 인한 재앙 또는 재난이란 뜻이다. 결국 불은 없어서는 안 될 근본적인 것이지만 관리가 되지 않으면 재난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중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뉴스에 하루도 빠지지 않는 사건 사고가 바로 화재다. 올해 들어 6월말 기준 우리나라 화재건수가 2만4천874건으로 하루 평균 136건씩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숫자의 통계에 둔감해지는 오류를 범한다.

하루 평균 136건의 화재통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화재는 한 건 한 건 마다 얼마나 처참하며 얼마나 고통을 주며 인적 물적 회복이 얼마나 어려운지 정작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통을 주는 화재 원인을 보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고통에 비해 발생 원인이 너무도 사소하고 단순한 부주의가 절반이 넘기 때문이다. 담뱃불, 불장난, 모닥불, 논두렁 태우기, 용접작업 등에서부터 가스밸브 미차단, 유증기 미배출, 전원 미차단 등 건망 증세까지 우리가 조그만 주의했더라면 화재사고가 없었을 것들이 태반이어서 안타깝게 한다.

지금 소방당국은 ‘2012 국민생명보호 프로젝트’ 일환인 화재피해 저감정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화재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소방통로확보, 단독경보형 감지기보급, 불법주정차 단속, 화재 없는 마을선정, 각종 제도개선 등 여러 가지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도 시민의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인식전환이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

내 생명과 재산은 내가 우선 지키고 책임진다는 의식이 확고하다면 위와 같은 후진적 원인의 화재는 정말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거실 구석에 있는 소화기 한 대가, 천정에 붙은 화재감지기가, 아파트 계단참에 설치된 옥내소화전이 유사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를 알아야 한다. 또 주택가 골목길 이중주차가 소방차의 진입을 막아 누군가의 생명까지도 잃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주변의 사소하고 단순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의 안전관리와 조그마한 배려가 화재로부터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불은 우리의 문명사회를 발전 시켜온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혹여 잘못 사용하면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는 재앙이 되기도 한다.

화재는 항상 주의하고 경계해야 하며 각 가정과 직장에서 화재예방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소방훈련에 동참해 자신의 안전을 자신이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익힌다면 그것이 곧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인 셈이다.
이제 우리주변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자.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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