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점차 가정이 맞벌이 및 핵가족화 하는 추세에 접어든 지 이미 오래다.

이에 따라 아동들에 대한 보호체계가 미흡한 상태에서 아동들이 위험에 노출되어가고 이것이 강력 범죄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아동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구조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 사회 안전망을 구축, 운영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민·경 협력 치안시스템 구축으로 학교 주변의 편의점과 약국 등을 아동안전지킴이 집으로 지정, 위급상황에 처한 아동의 임시보호 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당국은 현재 전직 경찰들과 퇴직교원 등을 ‘배움터 지킴이’ 및 ‘아동안전지킴이’로 위촉해 학교와 놀이터, 공원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성폭력 피해아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아동성폭력전담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설치 확대와 기능 강화 또한 범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날로 증가되고 심각해져 사회문제화 하는 현 시점에서 오히려 아동안전지킴이의 본질은 이 제도의 근본취지와는 달리 점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띠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 제도가 언제부턴가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성격이 바뀌어가면서 그 운영 자체가 처음의 취지와는 달리 많이 퇴색되고 있다.

아동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심각한 현실과 동떨어지게 운영되는 바람에 그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아동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아동안전지킴이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꼭 정착되어야 할 중요한 제도이며 시대적 요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에 관련된 보다 선진적이며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제도를 새로 정비, 구축하며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한 직업군에 속할 수 있는 형태로 제도자체를 재조정하는 한편 이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직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시급하다 할 수 있다.

현재 배움터지킴이나 아동안전지킴이로 많은 수사 및 형사 분야에 근무했던 전직 경찰(경우회원)들이 그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학교 안팎에서 우리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찰은 물론 여러 관련 단체들과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기대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더욱 발전시켜 안정적으로 확대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다. 선진국들의 우수 사례을 토대로 좀 더 정부가 제도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배움터지킴이 및 아동안전지킴이를 결정함에 있어 그 기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세울 필요도 있다 하겠다.
일자리 없는 노인 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제도로 운영하되 좀 더 효과적이고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의 전문적인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늘 학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지역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점진적으로 개선방향을 모색해 나가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안전교육 또한 끊임없이 병행되어야 할 과제이다.

우리 아동들을 위험에서 지켜주기 위한 최소한인 이 제도가 이 나라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까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