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남포미술관 하반기 중견작가 초대전

오늘부터 차종례展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전남 고흥 남포미술관은 ‘2012 하반기 중견작가 초대전’의 하나로 조각가 차종례 초대전을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낯선 경계에서 피는 상상’이라는 타이틀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자연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녹아든 ‘드러내기와 드러나기’(Expose Exposed)<사진> 연작 12점과 드로잉이 함께 소개된다.

자연과의 교감을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가는 맑고 투명한 빛깔의 나무들을 무수히 많은 두드림과 쪼아냄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변주해내 나무가 가진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 작가는 자작나무, 삼나무 등을 주재료로 해 나무를 잘게 잘라 이어 붙이거나 갈아내기도 하고 통째로 깎거나 두드리고 쪼아내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두드림과 쪼아냄은 작가가 나무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나무들은 나무 자체의 결과 나무가 품고 있는 숨결, 더불어 작가의 마음의 결을 생생하게 드러내며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탄생된다.

그의 작업은 물결치듯 가로로 혹은 세로로 드리워져 있는 커튼, 강가의 모래를 연상시키는 질감의 모래성, 뿔 모양과 원, 탑 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나무들의 조형적 변주는 독특한 시각·촉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우리를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남포미술관 관계자는 “생각의 여지가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관객에게 다양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가 작가와 자연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들과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차종례 작가는 이화여대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 제8회 개인전과 한국-인도 미술교류 전과 대만 아트페어, 제주 여성 미술의 힘전 등 다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문의=061-832-0003)
 


<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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