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출신 재일동포 선호채씨

전남 장흥군 안양면 출신 재일동포로 교민 1세 사업가인 선호채(92)씨가 장흥군 인재육성 장학기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

선호채씨는 민단 후쿠오카 본부단장을 역임하면서 민단의 조직 활성화와 재일동포의 권익 증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서훈받기도 했다.

또 재외동포 통일주체국민회의 위원으로 활약하는 것을 비롯, 모국의 올림픽 성공기원 성금, 자연재해 성금 등에 앞장서는 등 남다른 조국애를 보여줬다.

특히 고향인 장흥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 매년 2~3회 방문하는가 하면 과거 도립 남도대학 설립시에는 정문의 표지석(3천만원 상당)을 기증한 바 있다.

장흥지역 국악인들이 주축이 된 전통 국악 공연단을 초청, 2회에 걸친 큐슈지역 순회공연을 지원했으며, 장흥의 인사들을 초청해 일본의 문화관광 명소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남다른 애향심을 보여 줬다.

최근엔 장흥의 대표 축제인 물 축제 때마다 민단의 간부들과 큐슈지역 시민단체 임원 등 30~40명을 인솔해 방문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는 일본 큐슈 지역에 물축제와 강진 청자축제, 여수엑스포를 연결하는 남도 투어의 열풍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선호채씨는 후쿠오카에서 기업을 일으켜 선양물산 회장으로 경영을 챙기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선양물산은 호텔, 부동산, 물류유통, 유기장 등을 경영하는 중견기업으로 연 매출 300억엔 규모의 탄탄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고령이지만 지금도 매주 1회씩 골프로 건강을 다지는 선씨는 “기력이 허락하는 한 고향인 장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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