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지갑이나 소지품 등을 절취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도서관 열람실은 여러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가 범죄자를 감시하는 예방효과가 있어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도서관에서는 독서나 공부 등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주변은 크게 의식하지 않아 오히려 감시에 취약하고 식사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우범자들에게 용이한 범죄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큰 문제는 절도범죄의 가해자가 대부분 청소년들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청소년 절도행위는 주로 주민들이 도서관을 자주 찾는 주말이나 공휴일 및 학생들의 방학, 시험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은 도서관에서 방학기간에 사용할 유흥비 마련,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유명브랜드 상품을 구입하거나 열람실에 놓여진 유명브랜드 상품이 탐이나 절도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공공도서관의 취약한 방범시설도 청소년 절도범죄 발생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도서관 절도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해보면 도서관에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고 방범시설에 대한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다. 그나마 설치되어 있는 곳도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해 열람실 전체를 비추지 못하고 화질이 선명하지 않는 등 범죄자의 인상착의 식별이 어려워 대부분의 사건을 목격자 확보와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에서는 공공도서관 내 청소년 절도범죄를 예방하고자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방학기간, 주말이나 공휴일, 시험기간에 순찰 및 청소년 선도활동을 강화하고 도서관 이용자를 상대로 소지품 관리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관계기관에서도 공공도서관 자위방범체계 구축 및 CCTV 설치와 관리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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